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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을 감성 건배사 #16 시 한 구절로 완성하는 힐링 회식 건배제의

by Piggyback7 2026. 9. 15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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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을 회식에 어울리는 감성 건배사. 다 함께 외치는 구호 대신, 박노해 시인의 시 한 구절을 낭독하며 한 해를 돌아보는 건배제의 스토리와 낭독법을 소개합니다.

단풍이 짙어지는 계절, 회식 자리에서 늘 하던 대로 구호를 외치기보다 잠시 숨을 고르고 싶을 때가 있습니다. 오늘 소개할 건배사는 다 함께 외치는 방식이 아니라, 시 한 구절을 낭독하며 한 해의 3분의 2 지점을 돌아보는 건배제의입니다. 연말 분위기가 아직은 이른 늦가을, 팀 회식이나 소규모 모임에서 써보기 좋습니다.

 

● 가을엔 왜 시 낭독 건배사일까?

매번 반복되는 글자 구호형 건배사가 지겨워질 즈음, 시 한 편을 나누는 건배제의는 자리의 온도를 완전히 다르게 만들어 줍니다. 왁자지껄한 분위기보다는 서로를 다독이고 한 해를 돌아보는 조용한 울림이 필요한 자리 — 팀 소규모 회식, 연말이 가까워지는 시점의 저녁 자리, 혹은 그동안 고생한 팀원들에게 진심을 전하고 싶은 순간에 특히 잘 어울립니다.

 

▶ 건배제의 — 스토리텔링

건배를 제안하기 전, 먼저 이렇게 분위기를 엽니다.

"단풍이 물드는 이 가을의 공기 속에서, 함께 하고 있는 이 시간이 우리 각자에게 작은 쉼표가 되었으면 좋겠습니다. 이 가을의 분위기와 잘 어울리는 시 한 구절을 여러분과 나누면서 건배제의를 하고 싶습니다."

 

분위기를 연 뒤, 아래처럼 출처를 밝히고 시를 낭독합니다.

"박노해 시인의 〈밤나무 아래서〉 중에서 일부 발췌하여 낭독하겠습니다."

 

‘고맙다 애썼다 장하다
나는 네가 익어 떨어질 때까지
살아나온 그 마음을 안다’
시퍼런 침묵의 시간 속에 해와 달을 품고
어떻게 살아오고 무엇으로 익어온 줄 안다
이 외진 산비탈에서 최선을 다해온 네 마음을.

 

낭독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아래 말로 마무리합니다.

 

"이 시처럼, 우리 모두 참 열심히 살아왔고, 또 내일을 살아가기 위해 준비하고 있습니다. 오늘 이렇게 함께하며 서로가 위안이 되는 시간이 되기를 바랍니다. 자, 건배합시다. 건배!"

 

시 낭독 건배사는 박수보다 여운이 중요합니다. 낭독 후 1~2초 정도 침묵을 두었다가 "건배!"를 외치면 분위기가 한층 살아납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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